[앵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흘째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고온과 강렬한 햇볕에 미세먼지 대신 오존이 호흡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도심 풍경은 이미 한여름입니다.
한강 물놀이장은 때 이른 피서 인파로 북적입니다.
아이들은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물에서 나올 줄 모르지만, 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박성철 / 서울시 문래동 :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왔는데, 너무 뜨거우니까 자외선과 오존이 걱정되기는 해요.]
광주에 이어 대구 등 영남과 강원도 정선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폭염 주의보는 내륙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됐습니다.
비공식 기록으로 대구 달성군 기온이 37.2도까지 올랐습니다.
공식적으로도 경남 합천이 36.5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 34.1도,서울 31.8도 등으로 7월 하순 기온을 보였습니다.
때 이른 고온과 강한 햇볕에 오존 주의보도 예년보다 잦아지고 있습니다.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 전국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는 241회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미 100차례가 넘었습니다.
예년 평균 77회를 37회 정도 넘는 것입니다.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오존은)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 심하면 폐기종까지도 관련성이 있고, 호흡기 전반적인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약하게 만드는 (물질입니다.)]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인데,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합니다.
온난화로 이른 폭염이 연례화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운행을 온도와 일조량에 따라 연동하는 것과 같은 능동적인 오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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